안녕하세요:) 새 단장을 마치고 리뉴얼 오픈 소식과 함께 찾아왔어요. 초 봄을 목표로 했는데 어느덧 여름에 가까이 온 듯한 5월 중순이네요. 연초에 리뉴얼 예정 소식만 전하고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지에 대해선 디테일하게 말씀드리지 않아 궁금하셨지요?

5월 17일, 내일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남기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써보아요. 개인 블로그에서 작게 시작한 버터크림과 슬로코도 벌써 6년 차에 접어 들었는데요. 그 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즐겁게 키워왔지만 한 달 주기로 몇 년을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저희 스스로 가지런히 정돈할 시간이 필요해 올해 봄 업데이트는 간소히 넘어갔네요.

이번 리뉴얼 작업은 단순히 겉 포장지만 바꾸는 게 아니라 중점적으로는 저희 샵 방향을 가다듬는 일이었는데요. 버터크림을 운영해 오며 전부터 가장 큰 고민은 제작라인인 슬로코 상품과 사입상품을 같은 샵에서 판매하기에는 단가 및 퀄리티 면에서 그 간극이 커 서로에게 방해된다는 것이었어요.

저희 제작라인 브랜드인 슬로코 옷들은 제작 과정이 작은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다를 게 없지만 마진은 낮은 편이에요. 물론 중간 유통 수수료가 없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옷이 합리적인 가격에 잘 만들어진 웨어러블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사입해 오는 상품들의 가격과도 어느 정도 맞춰야 했기 때문에 가끔은 도저히 가격이 맞지 않는 옷을 무리해 진행하다 보면 이게 맞나,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했어요. 무엇보다 저희가 이런 생각을 갖고 전개해 나가도, 같은 공간에 비교적 저렴한 시장 사입물을 동시에 판매하다보니 슬로코 옷들을 비싸게 느끼시더라고요. 낮은 마진에 열심히 준비한 입장에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 패션 시장에서 사입과 제작을 같이 진행하는 게 주로 대형 쇼핑몰 자체 제작이다 보니 그렇게 느끼실 수 있겠다 싶고, 저희만의 차이점을 잘 전달 못한 부족함도 크겠죠.

이뿐 아니라 작은 규모로 두 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려니 상품 준비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막상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컸어요. 어찌 보면 개인적인 욕심일 수 있지만 언제나 고객님들과 가깝게 닿아있는 브랜드였으면 좋겠고, 여러 상품을 우후죽순 내놓기보다는 하나를 판매하더라도 저희 스스로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소개 드리고 싶단 마음을 늘 갖고 있거든요. 욕심에 이것저것 다 끌고 가기보다는 저희가 집중해 보여 드리고 싶은 부분 위주로 버터크림을 단단히 정돈하는 시간이었어요.

긴 글을 끝으로 앞으로의 버터크림은요, 여성복 제작 라인 브랜드인 슬로코를 중심으로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유니크한 잡화 아이템, 그리고 저희와 비슷한 결을 가진 흔치 않고 매력적인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셀렉샵으로 꾸려나가려 해요. 그리고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 리뉴얼을 잘 자리 잡고 난 후엔 본격적으로 저희 무드를 보여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준비하려 해요. 오래간만의 새로운 출발에 두려우면서도 참 설레고 감사한 요즘입니다.

무엇보다 지나 온 시간을 찬찬히 돌아보며 느낀 건,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이 버터크림이라는 일이 마치 오랜 친구 같다는 기분, 그리고 그 친구는 단순히 브랜드나 물건이 아니라 이 브랜드를 쓰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구나, 보이지 않지만 함께 꾸려왔구나 싶어 다시 한번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늘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적어 본 더버터크림의 샵 소개 글을 남겨보아요. 그럼 내일 저녁 6시, 새롭게 오픈되는 온라인 샵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

"자유롭고 유연한 삶을 모티브로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일상에 녹이고자 합니다. 산뜻하게 생기를 더해주는 사랑스런 색감의 옷과 하루를 함께 하는 일, 귀여운 모양을 한 작은 물건을 곁에 두는 일, 거창하지 않아도 이런 소소한 것들이 하루 곳곳에 쌓여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주곤 합니다. 버터크림은 화려하거나 눈에 띄진 않지만 이렇게 조용히 우리 일상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하는 물건들을 만들고 판매합니다."

🎉Special open sale
: 5/17~23, 일주일간 전 품목 5% off
* 오픈 전까지 사이트 화면 구성이 원할치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